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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에 있는 사람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책


  아빠랑 누나는 가끔 나에게 '좋은 책'이라며 책을 몇 권씩 가져다준다. 그렇게 내 방에 쌓여 있는 책들이 꽤 된다. 이 책도 쌓여있던 책들 중 한권이다. 제목을 보고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을 던져줄 책일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우선 읽고난 느낌부터 먼저 써보자면, '타인을 인격적으로 대함이 바람직하다'라는 것을 대화체와 독백체를 통해 책 한권으로 묘사했다. 나아가 기업에서 훌륭한 리더십과 조직원들의 협동을 바탕으로 최고의 실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타인을 인격적으로 대해야함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상황을 '상자 밖의 상황', 그렇지 않은 상황을 '상자 안의 상황'에 비유하고 있다.
  번역서지만 책 전체가 대화체와 독백체로 되어 있어 읽는데 큰 부담이 없다. 일상 생활 속에서의 대인관계나 화사의 부서 운영에서 고민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나도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좋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당연한 말을 멋지게 늘어놓는 책 혹은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감탄을 연발시키는 책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의 앞뒤에 나와있는 소위 '유명인사'들의 추천 코멘트는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으니 읽을 필요가 없을 듯싶다. '모든', '유일한'이란 표현이 자주나와 눈에 거슬렸다.
  이 책은 '타인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 그래야만 대인관계에서 얻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직장에서도 뛰어난 협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기업의 실적을 위해 나보다 기업을 우선해야 함을 내포하는 것 같다. 타인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하니까 타인에게 해줘야 할 것을 반드시 해야하고 이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직장의 동료와 상사들은 기업의 실적을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나의 '타인에 대한 배려'는 곧 기업의 실적과 직결된다. 이는 소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드러나는 이 책의 다음 문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 로가 말한 것은 오랜만에 가족이 단란하게 함께 한 나의 저녁시간을 충분히 잘 설명하는 것 같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 관해서는 다소 혼동되었다. 현대와 같이 복잡하고 바쁜 사회를 살면서 어떻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일을 다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 그렇다면, 제가 상자 밖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 당신이 걱정하는 건 상자 밖에 계속 머무르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머리에 불쑥 떠오른 모든 일을 다 해야만 하는가의 문제겠죠. 그리고 그런 게 무모하게 생각되지는 않더라도 때때로 버거운 부담으로 느껴질 겁니다. 그렇습니까? / 예 / 자, 그러면 상자 밖에 있는 게 당신이 걱정하는 것처럼 버거운 의무를 계속 야기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출퇴근 시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을 예로 들어 봅시다. .,, 내 차와 가까이에 있는 차의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내가 상자 밖에 있는 게 그들에게 어떤 영향이라도 미칠까요? / 아마 그럴 겁니다 / 내가 상자 밖에 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요? / 글쎄요. 아마도 무리하게 끼어드는 행동을 되도록 자제할 겁니다. ... 좀더 안전하게, 좀더 신중하게 다른 운전자들을 배려하며 운전하겠죠. / 이런 행동의 변화들이 당신에게 버거운 부담으로, 또는 견딜 수 없이 고달픈 일로 생각됩니까?/ 음...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 그래요. 따라서 이 경우에서처럼, 상자 밖에서 다른 사람을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본다고 해서 갑자기 감당 못 할 버거운 의무가 따르는 건 결코 아닙니다. .,, 상자 밖에 계속 머물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느끼는 걸 우리 스스로 존중하며 빈틈없이 실행하는 게 극히 중요합니다. - 288~293

  내가 문장을 가운데 줄인 게 많지만 큰 틀은 변함이 없다. 위의 문장에서, 주인공 톰의 '그렇다면, 제가 상자 밖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라는 물음에 회사사장 로는 "출퇴근 시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을 예로 들어봅시다."라고 말하고 그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는 운전하는 것이 고달픈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상자 밖에 계속 머물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느끼는 걸 우리 스스로 존중하며 빈틈없이 실행하는 게 극히 중요합니다'라고 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성정이 포악한 사람도 기분 좋은날엔 양보운전도 하고 그렇다. '상자 밖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라는 톰의 물음에 '그렇다'라고 대답을 하기 위하여 일상 생활 속에서 지극히 쉽고 흔한 예시 하나만으로 결론을 내어 '상자 밖에 계속 머물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느끼는 걸 우리 스스로 존중하며 빈틈없이 실행하는 게 극히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자칫하면 '아, 그렇구나!'하고 그냥 넘어가버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면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이 몇군데 더 있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상자 바깥의 존재, 즉 내가 남들에게 저항하는 걸 그만두는 순간에야 비로소 변할 수가 있습니다. 내 말이 합당합니까? / 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남들에게 맞서는, 즉 저항하는 걸 그만 두는 순간, 우리는 자기 정당화의 생각과 감정들로부터 해방되어 상자 밖으로 나올 수가 있어요. 그래서 상자에서 나오는 길이 항상 우리 눈앞에 있다는 까닭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 282

- 나는 그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배반하기보다는 존중하는 쪽으로 선택할 수가 있는거죠. 톰, 바로 그것이 상자 밖에 계속 머무르는 유일한 비결이랍니다. - 288



  책의 전개 구조 또한 문제가 있다. 톰이 고민을 가지고 있는 문제 - 가정에서 아내와 아들 때문에 겪는 불화, 자기 부서에서 부하직원들과 겪는 불화 - 와 톰이 '상자'에 대해 배우는 대화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부서에서 톰은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책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버드, 케이트, 로와의 대화에서 톰은 그들 중 가장 지위가 낮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자안에 갖혀 있었던 톰은 자기보다 한참 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보다 잘 수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높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전달해주는 구조라고 해석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사람이 왜 상자안에 갖히게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단편적인 예시를 통하여 상자 안에 갖히게 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그 예로, 버드가 십수년 전 아내와 어린 아기와 함께 잠을 자다 아기가 잠에서 깨어 울고 있을 때 아내 대신 아기를 달래어 재워줄까 말까 고민하는 부분이 나온다. 버드는 '내일도 일찍 출근해서 힘들게 일 해야 하는데 내가 왜 아이를 돌봐야 하나. 아내가 못난 탓이다.'라고 생각하며 아이를 달래지 않고 아내를 원망하며 계속 잔다.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버드가 '아내를 대신하여 아기를 달랠까.'라고 생각하는 동안은 상자 밖에 있는 것이고 '내가 하루종일 힘들게 일해서 자는데 아내는 그것도 무시하고 그냥 잠만 자다니. 나의 아내는 게으르고 못됐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아내를 원망하는 상황이 상자 안의 상황이라고 묘사된다. 상자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책임이 결국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는, 평소에도 그런 상황을 자주 겪을 젊은 부부들이 그런 사항에 대해 평소에 의논했을 법한 이야기들은 나타나있지 않다. 힘들게 일해야 하고 아침 일찍 출근해야만 하는 사회적 구조와 그 기업은 책임이 없다. 다만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아내 대신 아이를 달래주지 않은 '나'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나'는 바람직 하지 않은 사람임을 강조한다.

  이 책이 긍정적인 면도 분명 있음에도 부정적인 면과 그에 대한 생각을 많이 적은 것 같다. 나 스스로 평소에도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기 위해 노력해서 그런건 아닐까? 왠지 나에게 유리한 해석인 것 같다.

  끝으로, 이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느낀 사람은 세상을 바라볼 때 '이 세상엔 상자 안에 있는 사람과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이라는 두 부류로 나뉜다'라는 상자를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이분법적 시각이 심어질 우려가 있다는거다. 항상 상자 밖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 보다는 그냥 다른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인간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면 된거다. 회사에서 상자 밖에서만 일하면 말라죽을지도 모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 밑줄을 그어놨던 문장들 ***
-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공이 부족해 어떤 위험이나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되면 너무 쉽게 마음의 평정을 잃는다는 게 내 최대 약점 중 하나였다.
- 그녀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자신과 비슷한 필요와 욕구를 가진 같은 사람으로 봤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상자 밖에 있었습니다.
- 알다시피 엄격해지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엄격한 행동에 참여하면서 그 행동을 할 때 상자 안에 있을 수도 있고, 상자 밖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오타인 것 같다) 차이는 행동의 차이가 아닙니다. 그 차이는 내가 뭘 하든 간에, 부드러운 행동이건 엄격한 행동이건 그 행동을 하고 있을 때의 내 존재 방식입니다. - p. 105
- 당시 적절한 행동은 무엇이라는 내 생각과는 정반대로 행동함으로써 나는 내 자신이 한 생각이나 판단을 배반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런 행위를 '자기배반'이라고 부릅니다. - 141
- 그러므로 일단 내 자신을 배반한 후에는 상대방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조차도 객관적으로 보지를 못한다는 것이죠. 즉 다시 말하면, 자기배반 후에 내 현실 감각은 자꾸만 왜곡되어간다는 겁니다. - 159
- 만약 내가 상자 안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한다면, 나의 비난은 그들의 무슨 행동을 유발하게 될까요? / 제 생각에는 저의 비난으로 인해 그들의 방어본능을 부추겨 상자 안으로 들어가게끔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할 거라 봅니다. - 191
- 하지만 오히려 문제가 되었던 건, 내가 했던 행동이라기보다는 그 행동을 할 때의 내 존재 방식이었어요. - 199
- 상자 안에 있을 때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건 내가 전저긍로 정당하다는 믿음, 바로 그것이에요. ... '브라이은얼 비난하는 나는 정당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라도, 혹은 '내가 옳다'고 느끼기 위해서라도 내가 아들에게서 무엇을 필요로 할까요? ... / 당신은 브라이언이 계속 잘못하기를 바라셨겠죠. 왜냐하면 그를 비난해도 될 정당한 구실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 202
- 반면에 상자 안에서는 내가 당하게 될 때,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걸 얻게 됩니다. 그건 바로 내가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는 정당성을 획득한다는 거죠. - 205 
- 자기배반 - 209
1.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반하는 행위를 '자기배반'이라고 부른다.
2. 내가 나 자신을 배반했을 때, 나는 나의 자기배반을 정당화시키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3. 내가 스스로 정당화시킨 세상을 바라볼 때, 나의 현실 감각은 왜곡된다.
4.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배반할 때 나는 상자 안에 들어간다.
5.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상자들은 나의 생활습관이 된다. 그리고 나는 그 습관들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
6. 상자 안에 있음으로써 나는 다른 사람들이 상자 안에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7. 상자 안에서, 우리는 상호 학대를 초래하고 상호 정당화를 획득한다. 우리는 상자 안에 계속 머무를 이유를 서로에게 제공하는 일에 공모한다.
- 그래서 우리 팀의 실적에 대한 책임을 내가 떠맡으면 떠맡을 수록 팀원들은 더욱 자신들의 능력을 의심받는 것으로 느꼈던 것입니다. 내가 자기들을 못미더워하는 걸로 생각했을 테니까요. -251~252
-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상자에서 한시라도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는 강렬한 욕구를 느꼈던 바로 그 순간, 나는 이미 상자 밖에 있었습니다. 나로 인하여 느끼는 그들의 고통을 인정하고, 그들을 위해 내가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그들에 대한 내 관념이 이미 상자 밖에 있는 셈이 되니까요. - 256
- 나는 당신에게 굳이 이점을 강조하고 싶은데, 당신이 누군가를 위해 상자 밖에 있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 당신은 이미 상자 밖에 있는 겁니다. 당신은 그 사람을 지금 당신과 동등한 인간으로 보기 때문에 그를 배려하여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거니까요. 그 사람을 위해 내가 상자 밖에 있고 싶다고 생각될 때, 나는 이미 상자 밖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저 사람이 기분 나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부드럽고 우호적인 표현을 써서 말해야겠다고 느낄 때, 비로소 나는 상자 밖에 있는 겁니다. - 258
-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문제들이 얽히고 설키어 해결이 어렵게 보이는 이유도 그것들이 정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여서가 아니라 기술 그 자체가 곧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270
- 당신이 상자에서 나오는 방법을 굳이 알아내려고 애쓰는 이유는 상자 안에서 나오게 하는 어떤 특정한 행동이 반드시 있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자 그 자체가 행동보다 더 먼저이기 때문에 상자 밖으로 나오는 것 또한 행동보다 더 먼저 이루어져야만 하죠. 거의 모든 행동이 상자 안에서도 가능하고 밖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한 행동만으로 결코 상자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없습니다. ... 바꿔 말하면 '내가 상자에서 나오기 위해 뭘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란, 설사 내가 톰에게 어떤 해결책을 권한다 하더라도 그 모든 행동들은 상자 안과 밖 모두에서 가능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상자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은 아무리 훌륭한 행동이더라도 결코 그게 상자 밖으로 나가는 방법이 될 수가 없어요. - 278~279
- 그러므로 우리는 상자 바깥의 존재, 즉 내가 남들에게 저항하는 걸 그만두는 순간에야 비로소 변할 수가 있습니다. 내 말이 합당합니까? / 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남들에게 맞서는, 즉 저항하는 걸 그만 두는 순간, 우리는 자기 정당화의 생각과 감정들로부터 해방되어 상자 밖으로 나올 수가 있어요. 그래서 상자에서 나오는 길이 항상 우리 눈앞에 있다는 까닭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 282
- 나는 그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배반하기보다는 존중하는 쪽으로 선택할 수가 있는거죠. 톰, 바로 그것이 상자 밖에 계속 머무르는 유일한 비결이랍니다. - 288
- 로가 말한 것은 오랜만에 가족이 단란하게 함께 한 나의 저녁시간을 충분히 잘 설명하는 것 같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 관해서는 다소 혼동되었다. 현대와 같이 복잡하고 바쁜 사회를 살면서 어떻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일을 다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 그렇다면, 제가 상자 밖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 당신이 걱정하는 건 상자 밖에 계속 머무르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머리에 불쑥 떠오른 모든 일을 다 해야만 하는가의 문제겠죠. 그리고 그런 게 무모하게 생각되지는 않더라도 때때로 버거운 부담으로 느껴질 겁니다. 그렇습니까? / 예 / 자, 그러면 상자 밖에 있는 게 당신이 걱정하는 것처럼 버거운 의무를 계속 야기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출퇴근 시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을 예로 들어 봅시다. .,, 내 차와 가까이에 있는 차의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내가 상자 밖에 있는 게 그들에게 어떤 영향이라도 미칠까요? / 아마 그럴 겁니다 / 내가 상자 밖에 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요? / 글쎄요. 아마도 무리하게 끼어드는 행동을 되도록 자제할 겁니다. ... 좀더 안전하게, 좀더 신중하게 다른 운전자들을 배려하며 운전하겠죠. / 이런 행동의 변화들이 당신에게 버거운 부담으로, 또는 견딜 수 없이 고달픈 일로 생각됩니까?/ 음...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 그래요. 따라서 이 경우에서처럼, 상자 밖에서 다른 사람을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본다고 해서 갑자기 감당 못 할 버거운 의무가 따르는 건 결코 아닙니다. .,, 상자 밖에 계속 머물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느끼는 걸 우리 스스로 존중하며 빈틈없이 실행하는 게 극히 중요합니다. - 288~293
- 우리가 상자 안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우리를 따르더라도 단지 힘이나 힘의 위력을 통해서만 따릅니다. ... 사람들이 진정으로 존경하는 마음에서 따르는 리더는 어디까지나 상자 밖에 있는 리더입니다. 진정한 카리스마는 힘이나 권력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여태까지 당신의 삶을 솔직하게 되돌아보기만 한다면 사실이 그렇다는 걸 금방 깨닫게 될 겁니다. - 305

덧글

  • 돈삼 2010/05/22 16:55 # 삭제 답글

    제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네요.
    이 책에서는 타인이 원하는것을 우리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 했을때 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우리가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를 통해 자기배반이 나타나지 않게 하고 상자 밖에서 타인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상대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그 요구를 객관적으로 살펴 보고 다른사람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알아 본 후에 그 행위를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즉, 우리가 얼마나 타인을 배려하는가에 따라서 상자 밖에 있는지 안에 있는지가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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